스피드 스케이팅. 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구촌 최고의 겨울스포츠 제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설상 7개 종목, 빙상 5개 종목,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총 15개 종목으로 짜여있다. 그 중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남자 스피트스케이팅 경기는 500m, 1000m, 1500m, 5000m, 1만m, 팀 추월, 매스스타트로 나뉜다.
특히 매스스타트에 대한 기대감에 높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 선수가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인 만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팀추월 종목 역시 한국이 평창에서 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 빙상 최고령 종목 '스피드스케이팅'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샤모니 동계올림픽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사진=피플지
얼음판 위에서 속도를 겨루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1892년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창설되면서 조직적인 국제 대회가 열렸다.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샤모니 동계올림픽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 이후로 전해진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세계적인 강국은 네덜란드다.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운하와 수로가 발달해 일찍부터 겨울이면 자연 빙판에서 즐기는 스케이팅이 국민 스포츠로 떠올랐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다 메달을 가져간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은 과거 서양권 선수들과 비교해 체력에서 밀리는 등 세계 상위권 선수가 나오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1992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 김윤만 선수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상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이규혁, 이강석, 문준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이승훈 선수가 장거리 종목인 남자 5000m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1만m 종목에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면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500m 종목에서도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받는 등 2010년을 기점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 '장거리 대들보' 이승훈, 매스스타트서 돌풍 이어갈까
이승훈(30·대한항공)선수.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쇼트트랙 경험이 있는 선수가 유리한 '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이 되면서 이승훈(30·대한항공)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쇼트트랙으로, 그리고 다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돌아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8년, 2009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스피드 스케이팅 롱 트랙으로 종목을 바꿨다. 이후 놀라운 기량을 뿜어내며 6개월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12분 58초 55)을, 5000m에서 은메달(6분 16초 95)을 목에 걸었다. 2016~2017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동안 매스스타트로 2번의 금메달, 팀추월로 1번 금메달을 거머쥐며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자연스럽게 종목 변경에 성공한 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0m·1만m·매스스타트·팀추월 총 4개 장거리 종목에서 활약한다.
단거리에서는 재기를 노리는 모태범(29·대한항공) 선수가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종합 69초 82)을 수확했던 그는 이상화, 이승훈과 함께 간판 선수로 활약했으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500m에서 아쉬운 4위(합계 69초69)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500m와 1000m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김민석(19·평촌고)과 정재원(17·동북고) 선수가 장거리에, 김태윤(24·서울시청), 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준호(23·한국체대), 정재웅(19·동북고) 등이 단거리에 출전한다.
◆ '라이벌이자 동료'…재웅·재원, 형제 선수 눈길
정재웅·재원 형제가 나란히 출전한다. /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눈에 띄는 점은 형제자매 선수가 곳곳에 포진돼 있다는 점이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동북고에 재학 중인 정재웅·재원 형제가 생애 첫 출격을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때 처음 스케이트를 접한 두 살 터울의 형제는 힘든 훈련을 극복하고 작년 10월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을 나란히 통과했다.
형인 정재웅은 1000m에, 동생 정재원은 '맏형' 이승훈 선수와 함께 팀추월 및 매스스타트에 도전한다. 특히 정재원은 이승훈과 함께 1차 월드컵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매스스타트에선 금메달을 딴 이승훈에 이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번에 출전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 최연소 선수 이기도 하다.
해외 선수로는 네덜란드의 로날트 뮐더르(32)가 쌍둥이 형인 미헐 대신 500m에서 모태범과 맞붙는다. 미헐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모태범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한 바 있다. 로날트도 당시 동메달을 획득해 쌍둥이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열린 네덜란드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미헐은 500m 6위에 그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로날트가 평창에서 500m 금메달을 거머쥐면 '뮐더르 형제 2연패'가 가능해진다.
한편, 다른 종목이지만 컬링에 이기복·이기정 쌍둥이 형제, 김영미·김경애 자매, 믹스더블 장반석 감독과 여자팀 김민정 감독이 가족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이상화·김보름 '금빛 질주' 펼칠 女스피드스케이팅
하계올림픽에 양궁이 있다면 동계올림픽에는 쇼트트랙이 있었다. 1992년 알베르빌에서 김기범이 금메달을 목에 건 이래 쇼트트랙은 한국의 금밭이었다. 111.12m짜리 트랙을 빙글빙글 도는 이 종목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또 다른 하나가 400m 타원형 트랙을 시원스레 질주하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통칭 스피드스케이팅이다.
그중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종목은 쇼트트랙이라고만 생각했다, 2010년 밴쿠버 전까지는. 밴쿠버올림픽은 ‘터닝 포인트’였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남녀 500m, 이승훈이 남자 1만m에서 한꺼번에 금메달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쇼트트랙만 있는 게 아님을 대중의 머릿속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로는 이상화와 김보름이 첫 손에 꼽힌다. 각각 단거리와 장거리의 금메달 유력 후보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500m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을 노린다.
◆ 속도의 진검 승부…매스스타트 '첫 도입'
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스피드스케이팅을 이 같이 소개한다. △두 명의 선수가 400m 트랙 위에서 속도를 겨루는 빙상 경기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구분되며 2인1조의 주자가 1주 할 때마다 정해진 교차구역에서 서로 활주로를 바꿈 △남녀 총 14개 종목 진행.
쇼트트랙이 상대적 순위가 중요한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절대적 속도에 집중한다. 조별 5~6명씩 출전해 눈치싸움과 경기 운영전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쇼트트랙에 비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단순하다. 한 조에서 두 명이 각자 트랙을 탄 뒤 기록을 잰다. 0.001초 차로 순위가 갈리는 속도의 진검 승부다.
남녀 각 7종목씩 치러져 동계올림픽 개별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500m, 1000m, 1500m(이상 단거리), 3000m, 5000m(이상 장거리), 팀 추월 및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린다. 팀 추월은 3명씩 이룬 두 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6바퀴를 돌아 승부를 가르는 단체전이다. 평창올림픽부터 선보이는 매스스타트는 개인별 레인 없이 최대 24명이 동시 출발해 트랙을 16바퀴 도는 게임으로 쇼트트랙과 비슷한 면이 있다.
◆ '코스 갈아타기' 규칙 어기면 실격 처리
‘코스 교대’ 규칙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코스를 배정받아 출발한 뒤 한 바퀴 돌 때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서로 바꿔야 한다. 곡선 주로인 코너를 돌 때 거리가 짧은 인코스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코너 입구의 고깔 모양 표식은 코스 교대를 알리기 위한 것이다. 표식을 지나서도 신체가 다른 코스로 넘어가면 실격 처리된다. 레이스에 집중하면 선수들도 헷갈릴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에선 코치가 코스 안쪽 웜업 트랙에서 선수를 따라다니며 신호를 보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인코스를 두 번 타면 실격 처리된다.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남자 1만m에서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이승훈에 금메달을 내줘야 했던 케이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 이상화 3연패, 김보름 초대 챔피언 노려
간판 이상화는 밴쿠버와 소치의 영광을 평창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만만찮은 호적수가 나타났다. 엄청난 상승세의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고다이라는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를 포함해 국제대회 500m에서 15연승을 달렸다. 최근 들어 이상화도 번번이 고다이라에 막혔다. 이번 시즌 월드컵 1·3·4차 대회에서 고다이라에게 뒤져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고다이라를 넘어라.” 이상화의 최대 과제다.
김보름은 사연이 남다른 선수다. 또래보다 한참 뒤인 초등학교 5학년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다. 쇼트트랙으로 시작해 고교 2학년이 되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무모한 도전을 거듭한 이 늦깎이 선수에게, 쇼트트랙을 접목시킨 매스스타트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매스스타트를 주종목으로 삼은 김보름은 2016~2017시즌 ISU 월드컵 종합랭킹 1위에 오르며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부쩍 심해진 집중 견제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상화와 김보름을 필두로 김현영 김민선 박승희(이상 단거리) 노선영 박지우(이상 장거리)로 꾸려졌다. 김현영은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2017년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딴 실적이 있다. 고교생 김민선은 ‘포스트 이상화’로 주목받는 유망주다. 주최 측 실수로 기록(37초70)을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열린 대회에서 이상화의 500m 세계주니어 기록을 10년 만에 깼다.
이상화·김현영은 500m와 1000m 두 종목에 출전하며 김민선은 500m, 박승희는 1000m 경기에 각각 나선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노선영·박지우는 단체전인 팀 추월에만 출전한다. 2013년 이상화가 작성한 500m 세계 기록(36초36)이 언제까지 갈지도 볼거리다.
◆ '여자 한일전' 예고…전통 강호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전통의 강호는 네덜란드다. 등록 선수만 100만명에 달해 저변이 넓다.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소치에서도 이 종목 금메달 12개 중 8개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는 대만과 콜롬비아가 스피드스케이팅에 처음 출전해 역대 최다인 27개국 선수가 참가한다.
평창에서는 치열한 ‘여자 한일전’이 벌어진다. 이상화의 3연패 최대 고비인 고다이라와의 승부가 대표적이다. 1000m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다이라는 500m에서도 지난달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36초53)하며 이상화를 제쳤다. 평창에선 내심 36초1대 기록을 목표로 잡았다고. 이상화의 세계 신기록을 깨면서 금메달 안정권에 드는 구상이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여자 1500m는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이번 시즌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보름의 라이벌도 일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올 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은 사토 아야노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최강자였던 김보름은 올 시즌 1~4차 대회에서 동메달 한 개 수확에 그쳐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일본은 팀 추월도 최근 열린 4차 대회에서 2분50초87로 우승, 네덜란드가 보유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세계 최강자 크라머는 왜 고글을 던졌나…엄격한 스피드스케이팅 룰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 이 분야 세계 최강자인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마지막 조 출발선에 섰다. 관중들의 긴장감은 높지 않았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크라머가 큰 어려움 없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다. 크라머의 레이스 이전까지 1위는 5조에서 질주를 펼친 대한민국의 이승훈(12분58초55)이었다.
예상대로 크라머는 경기가 시작되고 2000m 구간부터 이승훈의 랩타임을 넘어선 뒤 결국 가장 빠른 기록(12분54초5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크라머는 레이스 도중 코치의 의사소통 실수로 안쪽코스(인코스)를 두 번 도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결과는 실격. 크라머는 화를 참지 못하고 고글을 집어던졌다. 기록상 2위였던 이승훈이 자동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다른 동계스포츠에 비해 규칙이 엄격한 편이다. 등수보다는 랩타임이 중요한 '기록경기'(매스스타트 제외)인데다 누구와 함께 타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기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경기별로 인코스 또는 아웃코스를 타야하는 등 매번 같은 조건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없기 때문에 엄격한 규칙으로 이를 보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본적으로 2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의(1바퀴) 아이스링크 트랙 위에서 속도를 겨루는 방식이다. 400m의 코스는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구분하며, 2명의 선수가 1바퀴를 돌 때마다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인코스로, 인코스에서 출발한 선수는 아웃코스로 서로 활주로를 바꾸게 된다.
교차점에서 두 선수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아웃코스의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고, 두 선수 사이 충돌이 발생했을 때는 인코스 주자가 실격 처리되는 것이 규정이다. 아웃코스를 타고 있는 선수가 더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해주는 것이다.
보통 곡선 주로인 코너를 돌 때는 인코스에서 달리는 선수가 훨씬 유리하다. 안쪽 레인을 타다가 원심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나가는 것이 그 반대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용이해서다. 아웃코스는 바깥쪽 레인이기 때문에 곡선 구간을 한 번씩 통과할 때마다 인코스보다 더 먼거리를 달려야 한다. 그래서 아웃코스를 도는 선수는 인코스와의 거리 차(1000m기준 12.57m)만큼 앞에서 출발한다.
남자부 경기의 경우 500m, 1000m, 1500m, 5000m, 1만m, 팀 추월 및 매스스타트가 있다. 팀 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 6바퀴를 돌아 3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매스스타트는 경기트랙의 활용구역이 기존의 개인종목에서 활용되는 분리된 레인이(Inner lane, Outer lane) 없어지고 웜업레인까지 포함해 경기 트랙으로 활용해 12~1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순위를 겨루는 경기다.
여자부는 1만m 종목이 없는 대신 3000m가 포함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여자 총 14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대구광역시요트협회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청년들이 직접 요트를 몰고 독도를 방문하는 ‘청년 독도 요트 항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요트 항해 경험을 제공하고 해양 주권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항해는 오는 21일 경북 울진 후포마리나항을 출항해 독도에 입도한 뒤, 환경정화 활동과 플래시몹 등을 진행하고 울릉도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청년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7월 초 후포항 요트학교에서 4박 5일간 요트 조종 실습과 해양 안전 교육을 이수한 뒤 본 항해에 나선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동국대 WISE캠퍼스 RISE사업추진단이 주최하고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가 주관하는 ‘독도 캠프 2026(Dokdo Camp 2026)’과 연계해 운영된다. 참가 청년들은 독도 현지에서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C)의 해양 문해력(Ocean Literacy)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양 영토의 가치를 배운다.이승원 대구광역시요트협회장은 “청년들이 직접 바다를 건너 독도를 체험하는 것은 책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선 살아있는 현장 교육”이라며 “유네스코 해양문해력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단순한 항해를 넘어 해양 교육과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대구광역시요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프로탁구연맹과 독도사랑주유소가 공동 주최하며, 경상북도와 울진군이 동참한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오는 10월 열리는 한국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8개월간 협상에서 LPGA가 ‘KLPGA투어 선수 최대 10명 출전’을 고집한 결과다. LPGA의 일본·중국 대회에는 30명 안팎의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16차례 회의에도 평행선KLPGA투어는 2일 “LPGA투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KLPGA투어 선수 출전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공식대회 성립을 위한 최소 30명 선수 출전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출전 선수 규모와 운영 방식, 중계, 공동주관 여부 등을 놓고 약 8개월간 총 1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전날 LPGA투어가 10명 출전 원칙을 국내 미디어에 일방적으로 발표하면서 협상은 결렬로 끝났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 시작된 LPGA투어 가을 ‘아시안스윙’의 한국 대회다. 출전선수 78명이 커트탈락없이 경쟁하는 방식으로 2019·2021년에는 KLPGA투어 30명이 출전했다. 하지만 중계 방식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2022년부터 KLPGA투어의 공식 대회에서 제외됐고, KLPGA투어는 지난해까지 이 기간에 정규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을 열었다.김상열 KLPGA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주관 대회에 KLPGA 투어 선수의 출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해 10월 시작된 협상의 핵심 쟁점은 KLPGA투어 선수의 출전 규모였다. KLPGA는 30명, LPGA는 10명으로 맞섰다. 30명은 KLPGA투어 공식 대회로 인정받기 위한 출전선수의 최소 규모다. 선수들은 공식 대회에서 거둔 상금
지난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가장 적은 대회가 700만달러(약 107억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대회는 총상금 400만달러(약 61억원)였다.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총상금이 200만~300만달러 규모였고 메이저 대회가 800만~1200만달러로 열렸다. 상금 규모가 PGA투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그런데 올해부터 반가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아람코 챔피언십이 총상금 400만달러 벽을 허물기 시작해 이어진 JM이글 LA 챔피언십은 대회 기간 중 타이틀스폰서인 JM이글의 월터 왕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총상금에서 100만달러(약 15억3500만원)를 깜짝 증액해 475만달러(약 72억원)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11개 대회가 총상금을 늘렸다.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 오픈, US여자오픈이 줄줄이 총상금을 올렸다.상금 증액은 투어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 인재 풀이 커지고 골프 선수가 코치, 멘탈 트레이너, 데이터 분석가 등 전담 팀을 꾸릴 수 있는 자본이 된다.29일(한국시간) 막내린 메이저대회 KPMG여자PGA챔피언십의 파격적인 상금 증액은 그래서 더 반갑다.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퍼협회(PGA 오브 아메리카)와 KPMG는 이번 대회 총상금을 지난해 1200만달러(약 184억원)에서 100만달러(약 15억3000만원) 늘린 1300만달러(약 200억원)로 책정했다. KPMG와 PGA는 9년 연속 대회 상금을 증액했고, 특히 2022년 총상금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900만달러로 늘리며 여자 골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올해 첫 상금 인상을 시작한 왕CEO는 말했다. “때때로 작은 리드가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