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영화만 있나, 게임도 있다…흥행 성적 따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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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강철비 등 웹툰원작 영화 흥행
올해 '외모지상주의' 등 웹툰 게임화 계속
웹툰 업체, 게임 개발사 직접 만들기도
올해 '외모지상주의' 등 웹툰 게임화 계속
웹툰 업체, 게임 개발사 직접 만들기도
최근 극장가에서 웹툰 지적재산권(IP)의 힘이 검증되자 덩달아 게임 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게임은 영화와 함께 웹툰 IP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온 2차 저작물 시장이다. 특히 올해는 웹툰 원작 게임이 다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웹툰 전문 업체 디앤씨미디어는 최근 게임개발 자회사 디앤씨오브스톰 설립에 5억원을 현금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황제의 외동딸'을 국내외 플랫폼에 공급해 인기를 얻었다. 회사 측은 콘텐츠 다양화와 웹툰 IP 기반 2차 저작물(게임) 제작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첫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웹툰 업체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웹툰 업계는 게임사에 IP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 웹툰 원작 게임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움직임은 한층 적극적이다. 경쟁 관계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모바일게임 공동 마케팅을 위해 손을 잡아 화제가 됐다. 네이버웹툰의 웹툰 IP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을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올해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와 '노블레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등을 공동 마케팅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중견 게임사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이다. 이키나게임즈도 네이버웹툰 '선천적 얼간이들'을 기반으로 한 슈팅 게임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웹툰원작 모바일게임은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4월 네오위즈가 선보인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이 출시 초반 매출순위 5위권에 진입한 게 유일한 성과로 꼽힌다.
웹툰 '놓지마 정신줄'과 '하이브' 등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된 '신과 함께-죄와 벌'의 원작 웹툰도 게임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인기 웹툰 IP가 게임의 흥행까지 보장하지는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중소형 게임사들은 IP 확보를 위한 틈새시장으로 웹툰 업계를 주시하고 있다. 중소형 업체들은 대형사들의 유명 게임 IP를 따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높은 로열티 수수료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기 웹툰을 활용한 게임의 경우 웹툰 구독자를 바탕으로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초반 흥행에는 대체로 성공한다"며 "다만 흥행 지속 기간과 매출 순위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웹툰 전문 업체 디앤씨미디어는 최근 게임개발 자회사 디앤씨오브스톰 설립에 5억원을 현금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웹툰 '황제의 외동딸'을 국내외 플랫폼에 공급해 인기를 얻었다. 회사 측은 콘텐츠 다양화와 웹툰 IP 기반 2차 저작물(게임) 제작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첫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웹툰 업체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게임 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웹툰 업계는 게임사에 IP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 웹툰 원작 게임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움직임은 한층 적극적이다. 경쟁 관계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모바일게임 공동 마케팅을 위해 손을 잡아 화제가 됐다. 네이버웹툰의 웹툰 IP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을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올해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와 '노블레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등을 공동 마케팅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중견 게임사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이다. 이키나게임즈도 네이버웹툰 '선천적 얼간이들'을 기반으로 한 슈팅 게임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된 웹툰원작 모바일게임은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 지난해 4월 네오위즈가 선보인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이 출시 초반 매출순위 5위권에 진입한 게 유일한 성과로 꼽힌다.
웹툰 '놓지마 정신줄'과 '하이브' 등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된 '신과 함께-죄와 벌'의 원작 웹툰도 게임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인기 웹툰 IP가 게임의 흥행까지 보장하지는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중소형 게임사들은 IP 확보를 위한 틈새시장으로 웹툰 업계를 주시하고 있다. 중소형 업체들은 대형사들의 유명 게임 IP를 따내기가 쉽지 않은 데다 높은 로열티 수수료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기 웹툰을 활용한 게임의 경우 웹툰 구독자를 바탕으로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초반 흥행에는 대체로 성공한다"며 "다만 흥행 지속 기간과 매출 순위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