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 2조4678억원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잠정 매출이 61조40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LG전자가 연간 매출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4년 59조408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4685억원을 기록해 2016년 대비 84.5% 늘어났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6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조9697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1152억원, 4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2016년 4분기와 달리 적자 폭을 줄인 것이 흑자전환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352억원)을 6년 만에 적자로 돌려세웠다. 스마트폰 적자에도 4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한 원동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말까지 OLED TV 판매량은 2016년 한 해 수준에 육박하는 등 OLED TV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이 덕분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4580억원)과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9.9%)를 달성했다.
특히 4분기는 최대 격전지인 북미 등에서 유통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 TV 시장의 성수기로 꼽힌다. LG전자도 지난해 11월에만 OLED TV 출하량을 31% 늘렸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LG전자의 사업본부별 구체적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공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을 전달하기 위해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