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경영실적에 대해 3년간 매년 33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예상 순이익의 절반을 웃도는 파격적인 규모다.

삼성물산은 8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2019년 배당 전략’을 논의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배당 규모를 주당 2000원씩 총 33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주당 550원(총 908억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하면 3.6배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지난해 삼성물산 순이익 전망치인 6228억원의 53%에 이르는 수준이다.

3년간 최소 배당 규모를 확정한 것은 주주들에게 배당과 관련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환원 확대를 바라는 주주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