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20세기 최고의 테너 니콜라이 게다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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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20세기 최고의 테너 중 한 사람인 스웨덴 출신의 니콜라이 게다가 지난해 1월8일 스위스에서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하지만 가족끼리 장례를 치르고 한 달 후에야 공지한 바람에 뒤늦게 알려졌다.
부드러운 음색과 정교한 컨트롤, 완벽한 고음을 자랑한 게다는 8개국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언어의 천재였다. 덕분에 가장 레퍼토리의 폭이 넓은 테너로도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애호가들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나디르의 로망스’에 깊은 인상을 받곤 한다. 거의 소멸된 ‘오트 콩트르(haute-contre: 고음역에 특화된 프랑스 테너)’의 전통을 프랑스 사람도 아닌 니콜라이 게다가 가장 완벽하게 살려냈기 때문이다. 그 꿈결처럼 신비스러운 음성을 다시 들으며 감탄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