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헌 총지배인은 신라호텔 국빈 VIP 담당 지배인, 서울클럽 부총지배인, 스탠포드코리아 대표이사 겸 총지배인, 차움라이프센터 총지배인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관광협회중앙회 호텔등급 심사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 총지배인은 “한국 호텔 시장과 호텔 등급제도를 잘 이해하고 있어 지배인이 된 것 같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밀레니엄서울힐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전성기는 1980~1990년대였다. 대우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시절이다. 객실과 식당 모두 장사가 잘 됐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때 어려움에 처했고, 1999년 싱가포르 자본이 투자한 씨디엘호텔코리아가 이 호텔을 넘겨받게 됐다.
이 총지배인은 “밀레니엄서울힐튼이 제2의 전성기를 맞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호텔이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호텔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부터 밀레니엄서울힐튼은 객실과 요식업장 등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하기로 했다. 서울에 새로 생긴 특급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시설을 바꾸는 게 목표다. 그는 “서울시내에 힐튼처럼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비즈니스 센터, 인룸 다이닝을 모두 갖춘 호텔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지배인은 또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보다 10%가량 더 만족하는 호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래야 소비자가 호텔을 다시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 호텔의 분위기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투숙객들이 추가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