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이어 오제세·박남춘·박범계·이개호… 여당 시·도당위원장, 대거 지방선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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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가 줄을 잇는 가운데 대다수가 현역 시·도당 위원장인 점이 눈길을 끈다. 기초단체장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원장 자리를 뒤로하고 직접 ‘선수’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오제세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지사 출마를 발표했다. 3선에 도전하는 같은 당 이시종 현 지사와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전날에는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달 중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인 박남춘(인천시당 위원장) 박범계(대전시당 위원장) 이개호(전남도당 위원장) 의원 등이 모두 현직 시·도당 위원장이다. 김춘진 전북도당 위원장도 송하진 현 전북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120일 전인 2월1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부터 권한이 대폭 강해졌지만 현역들의 마음은 이미 선거판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중앙당에서 행사하던 전략공천을 폐지하고 이번 선거부터 시·도당에 기초단체 의원과 단체장 공천 권한을 넘겼다. 사실상 당 대표가 행사하던 지방선거 기초단체 공천권이 시·도당 위원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럼에도 현역 위원장의 출마가 봇물을 이룬 데는 높은 지지율과 바뀐 경선룰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주요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우호적 환경을 맞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에게 밀리더라도 시·도당 위원장 때 확보해 둔 권리당원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 지방선거 당내 경선은 여론조사와 권리당원을 절반씩 반영한다. 권리당원은 지난해 9월까지 가입한 당원 중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면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를 겨냥해 상당수 우호적 권리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 출신 현역들이 집중적으로 출마한 데는 여론조사의 열세를 권리당원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인 오제세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지사 출마를 발표했다. 3선에 도전하는 같은 당 이시종 현 지사와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전날에는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달 중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인 박남춘(인천시당 위원장) 박범계(대전시당 위원장) 이개호(전남도당 위원장) 의원 등이 모두 현직 시·도당 위원장이다. 김춘진 전북도당 위원장도 송하진 현 전북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120일 전인 2월1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시·도당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부터 권한이 대폭 강해졌지만 현역들의 마음은 이미 선거판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중앙당에서 행사하던 전략공천을 폐지하고 이번 선거부터 시·도당에 기초단체 의원과 단체장 공천 권한을 넘겼다. 사실상 당 대표가 행사하던 지방선거 기초단체 공천권이 시·도당 위원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럼에도 현역 위원장의 출마가 봇물을 이룬 데는 높은 지지율과 바뀐 경선룰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주요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우호적 환경을 맞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자에게 밀리더라도 시·도당 위원장 때 확보해 둔 권리당원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 지방선거 당내 경선은 여론조사와 권리당원을 절반씩 반영한다. 권리당원은 지난해 9월까지 가입한 당원 중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면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온 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를 겨냥해 상당수 우호적 권리당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 출신 현역들이 집중적으로 출마한 데는 여론조사의 열세를 권리당원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