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삼성물산에 대해 3년 동안(2017~2019년) 매년 주당 2000원의 주주 배당지급 결정은 주가 부양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4000원을 유지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전일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열어 매년 3300억원의 주주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간 배당 규모는 2016년 결산기 배당금 908억원(주당 550원)보다 3.6배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올해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 중인 삼성전자·삼성생명의 배당금 증가로 삼성물산의 영업외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정상화로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20.05% 매각으로 현금흐름은 뚜렷한 개선이 예상된다"며 "내부 유보보다 지속성 있는 배당정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주환원정책, 중기적 삼성물산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고려시 올해는 기업가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SDI의 오버행 2.0%보다 삼성물산의 구조적 개선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