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차량 제어 가능
집 냉장고 내부도 확인
이번에 공개한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뒤 공동개발한 첫 사례다.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삼성전자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의 가전기기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전에 필요한 정보도 간결하게 제공한다. 사이드미러는 없다. 전자 룸미러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구조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패널이 설치돼 차량 내 기기와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조수석에는 고화질 스크린이 설치됐다. 동영상을 보거나 집에 있는 냉장고 내부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음식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살 수 있는 인근의 식료품점도 찾아준다. 디지털 콕핏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자환경과 비슷하게 꾸며졌다. 운전자가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장착됐다.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한다. 운전 상황에 맞게 스포츠 모드와 표준 모드 등으로 배경화면을 변경할 수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