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에서 회원 16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해당 기업을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유출한 개인정보로 피해자의 비트코인을 가로채는 등 2차 범죄도 저질렀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 침입과 컴퓨터 등 사용사기, 공갈미수 등 혐의로 중국인 A씨(27)를 구속하고 한국인 공범 한 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9일부터 9월25일까지 중국 칭다오 작업실에서 알툴즈 회원 16만6179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2546만1263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1~8일 유출한 개인정보 중 43만 건을 이스트소프트에 제시하며 ‘현금 5억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정보 유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