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1일 쿠쿠홈시스를 신규 편입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쿠쿠홈시스는 쿠쿠전자의 렌탈 사업부문이 분할되어 신설된 회사다. 분할 후 존속법인으로 재상장되는 쿠쿠홀딩스는 밥솥사업인 쿠쿠전자(보유지분 100%)와 렌탈사업인 쿠쿠홈시스(보유지분 16.82%)의 지분을 보유한 순수 지주회사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쿠쿠홈시스는 1~2 인 가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렌탈 시장이 주요 사업 영역"이라며 "중저가 렌탈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쿠쿠홈시스의 정수기 렌탈 사업은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코웨이가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말레이시아에서 쿠쿠홈시스 역시 렌탈 계정을 가파르게 확대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3 분기말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렌탈 계정이 20만을 넘어섰다. 코웨이의 60만 계정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계정을 빠르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쿠쿠홈시스는 경쟁 업체로 SK 매직과 LG전자 정도하는 것. 이들 업체는 쿠쿠홈시스의 성장을 훼손하기 보다는 같이 시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경쟁회사들은 잠재 수요를 실제 수요로 전환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력이 풍부하다"며 "이를 감안할 때 쿠쿠홈시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