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경영자총연합회(경총)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만나 경제계의 주요 현안인 ‘노동시간 단축’과 ‘규제개혁 입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8년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회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노동계와 경제계의 현안을 경청하는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제언을 듣겠다”며 “어제 대통령도 강조했듯이 모든 주체가 협력할 때 혁신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경청 행보가 혁신성장의 밀알이 되고 문재인 정부 정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언급하며 “대형 가맹점은 카드수수료가 1.5%인데 비해 영세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2.5%의 카드수수료를 지출하고 있다”며 “카드사의 영세 중소기업 차별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체계 속에서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은 12조원 증가했다”며 “카드사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수수료 인하 대상을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무위에 올라와 있는 22건의 계류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또 “유통 ‘재벌기업’의 새 성장 전략인 쇼핑몰은 업종 구분 없이 골목 상권을 쌍끌이하고 있다”며 “유통 기업의 입지 제한과 의무 휴업일 등 합리적인 규제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