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비스업 고용부진 최저임금 효과 아냐…코스닥 활성화로 혁신성장 뒷받침" 정부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이례적으로 장관 토론도 공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월 157만원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경제팀이 올해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최저임금 인상문제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소득 격차 확대와 고용 없는 성장 속에 근로자와 가계가 어렵고, 저임금 근로자가 2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적정임금을 지불해 사람이 먼저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게 목적으로, 사람중심 경제와 소득중심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통계청의 12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해 일부에서는 최저임금 효과라고 하는데, 분석해보면 기저효과와 일부 일자리는 12월 재정 집행 마무리를 해서 집행에 애로가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과거 사례를 보면 2차례에 걸쳐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으로 오른 적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고용에 일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몇 달 사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참석한 장관들이 최저임금에 대해 부처별 입장을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도 공개됐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인 여성의 절반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이후에 임금수준이 매우 낮은 직종의 일을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는 여성의 수는 158만명, 전체 여성 노동자 4분의1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바로 시행된다면 임금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여성 재취업 유인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받는 근로자 78%가 30인 미만 기업에 고용돼 있다"며 "수혜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집중되며 정부의 지원도 있어 사업주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60세 이상 근로자의 47%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최저임금과 기초연금 인상이 맞물리면 OECD 최고 수준인 노인 빈곤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에서 최저임금 인상문제로 경비원을 해고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평당 6천만원이 넘는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 100여명을 해고했다"며 "가구당 4천500원만 더 부담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해서 우리 공동체가 계속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유동과 번동 아파트에서는 임금을 20% 정도 인상하는 일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걱정하는 것만큼 '더불어 살자'는 인식이 낮다고 여기지 않으며 국민 의지가 있어서 (최저임금 인상)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는 핵심인프라로, 건전하고 신뢰받는 시장이 되도록 강화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도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벤처펀드에 투자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연기금은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코스피와 코스닥을 종합한 대표통합지수가 다음 달 중 출시된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은 3천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기업에 집중투자하게 된다.
깻잎 도매 가격이 지난 주 평균 가격보다 45% 이상 올랐다. 1kg에 9000원을 넘어섰다. 돼지고기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2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깻잎은 도매시장에서 평균 9230원에 낙찰됐다. 공급은 줄어들지만 연말연시 회식 증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같은 날 돼지고기는 탕박(털만 제거하고 뼈가 있는 고기) 기준 평균 경락가격이 5740원이었다. 도매시장에서 팔린 고기가 소매점으로 갈 때는 뼈와 가죽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평균 1.5배 정도 오른다. 1kg당 가격만 놓고 보면 돼지고기보다 깻잎이 더 비쌌다는 얘기다. 깻잎은 해마다 6월 쯤에 가장 저렴한 데 도매시장에서 1kg당 2000~3000원대에 거래된다. 하지만 연말연시에는 1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급등한다. 올해 1월 1일에는 평소 수십톤(t)씩 거래된 물량이 1t 미만으로 나와 2만42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24일 농산물경매에서 마늘은 38.9% 오른 1kg당 6241원, 상추는 36.9% 상승한 3599원에 경매를 마쳤다. 상추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7% 오른 가격이다. 농산물 전반적으로는 안정세였다. 국내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중 12개 품목의 가격이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Korea Agricultural product Price Index)’는 종전 보다 0.4% 오른 148.04였다. 하락폭이 가장 큰 5대 작물은 부추, 양상추, 파프리카, 무, 대파이었다. 부추는 전주 대비 27% 하락한 kg당 2650원이다. 부추 생산 비중은 경기 양평군이 11.9%로 가장 높고, 경기 이천시(11.8%), 경북
"키아누 리브스, 정말 실망스럽다!" 2010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에서 나온 기사 내용이다. 유명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차만 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포르쉐 911 카레라4로 추정되는 슈퍼카 지붕에 싣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스타의 유쾌한 크리스마스 트리 배달 방식에 당시 매체는 "키아누 리브스는 차 관리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가보다"라며 익살스러운 평가를 했다.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슈퍼카 지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묶어 배달하는 장면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유머러스하게 회자된다. 화물 운반에는 적합하지 않은 데다 고가의 차에 스크래치를 감수하고 트리를 묶어 나르는 장면의 비현실적이라서다.미국의 고성능 자동차 튜닝 전문 기업 헤네시 퍼포먼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슈퍼카 지붕에 트리를 싣고 질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트리 배달인 셈이다. 헤네시 퍼포먼스는 올해는 2026년형 쉐보레 콜벳 ZR1 지붕에 1.7m 트리를 고정하고 약 315㎞/h로 텍사스주의 활주로에서 '크리스마스 달리기'를 했다.올해 7회째를 맞은 독특한 연말 전통이다. 2021년에는 아우디 RS6, 2022년 포르쉐 911 터보S 등과 함께 했다. 모두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다.스포츠카는 트렁크 공간이 작고, 루프라인이 낮아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큰 짐을 운반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화려한 스포츠카 위에 얹힌 트리는 도로에서 단연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실은 슈퍼카를 자주 볼 수 있다.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화제가 되면서 슈퍼카 브랜드의 마
올 한 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오간 선물이 2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5일 카카오가 올해 1월1일∼12월17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선물하기 전체 이용 횟수는 약 1억8950만 건이었다. 하루 평균 약 54만개 선물이 오간 것이다.선물하기 코너에서는 8700여개 브랜드와 64만 여종의 상품이 유통됐다.최고 인기 선물 교환권은 스타벅스 상품권이었다. 스타벅스 상품권은 지난해에도 가장 많이 오간 선물이었다.2위는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차지했다. 배달의민족 상품권은 올해 처음 2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이마트·신세계, 올리브영, 투썸플레이스 상품권이 '톱5'에 들었다.카카오에 따르면, 올해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도 나타났다. '자기구매 톱10' 중에서 고가 가전·액세서리 브랜드인 다이슨과 케이스티파이가 시즌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각각 3위, 9위에 올랐다.여기에 디올 뷰티(1위)와 프라다 뷰티(6위)는 물론 바이레도, 르라보와 같은 고급 뷰티·니치 향수 브랜드가 상위권에 신규 진입하며 '스몰 럭셔리' 소비 흐름도 보여줬다.한 해 동안 선물하기를 통해 최다 선물이 오간 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빼빼로데이'였다. 이어 발렌타인데이, 스승의날, 화이트데이, 대학수학능력시험 D-1 순이었다.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선물 트렌드를 보면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졌다"며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실용성과 개인 취향, 경험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