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사장단 교체 이틀 만에 부사장 4명 승진을 포함한 총 38명의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냈다.

이번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의 2배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임원 승진 명단에는 부사장 4명, 전무 10명, 상무 22명, 마스터 2명 등 총 3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작년 인사에서 부사장 1명, 전무 3명, 상무 15명 등 총 19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2배다.

부문별로 보면 작년 건설부문에서 상무 8명 승진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부사장 3명·전무 6명·상무(마스터 포함) 15명 등 총 24명이 승진해 3배로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사부문은 작년과 올해 각각 부사장 1명·전무 2명이 승진했고, 상무 승진이 작년 3명에서 올해 4명으로 1명 늘었다.

패션부문은 작년 전무 1명·상무 3명 승진에서 올해 전무 2명·상무 3명 승진으로, 리조트 부문은 작년 상무 1명 승진에서 올해 상무 2명 승진으로 부문별로 각각 1명씩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이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 전환을 이루는 등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부문에서는 이병수(59), 정찬범(55), 최남철(55) 부사장이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충북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현장소장, 시빌(Civil) 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전 부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로 입사해 상무를 지낸 뒤 제일모직 인사지원팀장을 거쳐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팀장으로 일했다.

최 부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해 주택공사팀장, Q-HSE 경영실장, 감사팀장, 하이테크 팀장 등을 역임했다.

상사부문에서 승진한 정주성(54) 부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에 입사해 상사부문 재무팀장, 경영관리팀장, 경영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삼성물산은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