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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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에 대해 "현재까지의 내용은 아쉬움이 남고, 당장은 코스닥150지수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호 KB증권 리서치센터 델타원파생팀장은 "KRX300은 2월까지 개발되지만 관련 선물 및 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상장 일정 및 내용이 나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KRX300을 기초로 한 지수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으나 시기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기존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TOP30'지수 개발 사례에 비춰 "단순히 지수만 개발하는 것은 시장 활성화에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KRX300은 기존 KRX100 대비 코스닥 시장 비중이 높게 책정됐고, 과거 수익률과의 비교를 통해 개선점을 찾기 위해 기존 KOSPI200지수 방식을 상당부분 준용한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놓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 팀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대책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해당 대책의 실제적인 실행이 연말 부근에 가서야 나타날 수 있는 내용이 대다수"라며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 시 증권거래세 면제는 2018년 하반기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하고, 연기금의 투자확대 유도 역시 기금운용평가 지침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