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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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는 커질 수 있지만 단기 투자심리보다 정책 방향성에 주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다"며 "코스닥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개혁들이 향후 구체화되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코스닥 활성화 방안 중 KRX300 벤치마크 신설,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 조성(3000억원 규모),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0.3%) 면제, 연기금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 권고 등이 향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중 정책동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제도적, 수급적 변화를 통해 큰 흐름을 잡아줬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혁신정책들이 공개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실적 모멘텀에 정책, 수급동력이 가세하면서 코스닥의 중기 상승 추세는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월말까지는 주요 부처들의 혁신성장 로드맵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고, 2월중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혁신성장 국민보고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와 맞물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 위원회에서는 특별위원회 구성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정책 이벤트의 끝이 아니라 진행 과정 중 하나라며 정책 이벤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코스닥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관 및 연기금 수급변화에 중요한 트리거라고 할 수 있는 KRX300에 코스닥 편입종목은 68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코스닥은 실적 가시성 여부에 따라 업종,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 내에서 대형주, 실적 호전주 중심의 옥석가리기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