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경기 분당신도시 느티마을공무원4단지아파트 가격이 전 고점에 근접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58㎡는 이달 5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2007년 5억 99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2월 4억 2000만 원이던 집값은 여름부터 5억 원대를 넘어섰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호가는 6억 원을 웃돈다.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세를 끌어올렸다. 정자동 M공인 관계자는 “1년가량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면서 “매수 문의는 많지만,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1994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최고 25층 16개 동, 1,006가구 규모다. 성남시에서 지원하는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시공사를 선정한다. 신분당선 정자역과 가까운 데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단지 안에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층 수직증축 리모델링 후엔 1,154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단지 주변에 네이버 본사인 그린팩토리, KT 본사 등이 있어 직주근접 단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자역을 중심으론 카페거리를 비롯해 음식점 등 상가가 발달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