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해외여행지 1순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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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일본 규슈(九州) 지방의 최남단 도시 가고시마. 겨울에도 날씨가 포근해 남국의 정취를 즐기려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 최근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객은 한국인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 주말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열었기 때문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일본 노선을 15개로 늘렸다. 이스타항공 역시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 소도시인 이시가키로 가는 주 3회 부정기편까지 편성했다. 배편도 늘어 지난해 부산항을 통한 한·일 여객선 이용객이 14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마도행 관광객이 73만 명이었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에서 많이 검색한 항공권 1~10위 중 5곳이 일본 도시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항공권 예약 5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인기 여행지 1~3위를 일본이 싹쓸이했다.
여행 패턴도 바뀌고 있다. 20~30대는 전통적인 명소나 대도시보다 비교적 덜 알려진 중소도시를 좋아한다. 지난해 검색 비중 증가폭이 가장 큰 여행지는 규슈 후쿠오카현의 기타큐슈였다. 구마모토, 시즈오카, 나가사키도 상위권에 올랐다. 가까운 곳에서 적은 돈으로 실속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가성비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2800만 명을 넘었다고 일본 신문들이 어제 보도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64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6% 늘었다. 중국(14%)과 대만(9%)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율이다. 넷 중 한 명이 한국인이다. 우리가 일본 관광산업을 먹여살린 셈이다. 일본 경제 전반이 관광 호조의 훈풍을 즐기고 있다.
2014년만 해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420만 명으로 일본(1342만 명)을 앞섰다. 그러나 2015년 역전됐다. 지난해 1~11월에는 한국 1220만 명 대 일본 2800만 명으로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관광대국’ 일본의 성공 비결은 인프라와 콘텐츠 차별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몇 년 전부터 정부는 지방 곳곳을 ‘뉴 프런티어’로 개발해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곳의 음식 문화와 역사 자산을 체험한 외국인 중 90%가 “다시 오고 싶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어떤가. 78%가 “서울 외에 갈 데가 마땅찮고 음식 문화도 특색이 없다”고 답했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다른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일본 노선을 15개로 늘렸다. 이스타항공 역시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 소도시인 이시가키로 가는 주 3회 부정기편까지 편성했다. 배편도 늘어 지난해 부산항을 통한 한·일 여객선 이용객이 140만 명을 돌파했다. 대마도행 관광객이 73만 명이었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에서 많이 검색한 항공권 1~10위 중 5곳이 일본 도시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항공권 예약 5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인기 여행지 1~3위를 일본이 싹쓸이했다.
여행 패턴도 바뀌고 있다. 20~30대는 전통적인 명소나 대도시보다 비교적 덜 알려진 중소도시를 좋아한다. 지난해 검색 비중 증가폭이 가장 큰 여행지는 규슈 후쿠오카현의 기타큐슈였다. 구마모토, 시즈오카, 나가사키도 상위권에 올랐다. 가까운 곳에서 적은 돈으로 실속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가성비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2800만 명을 넘었다고 일본 신문들이 어제 보도했다. 지난해 1~11월 누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이 646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6% 늘었다. 중국(14%)과 대만(9%)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율이다. 넷 중 한 명이 한국인이다. 우리가 일본 관광산업을 먹여살린 셈이다. 일본 경제 전반이 관광 호조의 훈풍을 즐기고 있다.
2014년만 해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420만 명으로 일본(1342만 명)을 앞섰다. 그러나 2015년 역전됐다. 지난해 1~11월에는 한국 1220만 명 대 일본 2800만 명으로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관광대국’ 일본의 성공 비결은 인프라와 콘텐츠 차별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몇 년 전부터 정부는 지방 곳곳을 ‘뉴 프런티어’로 개발해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곳의 음식 문화와 역사 자산을 체험한 외국인 중 90%가 “다시 오고 싶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어떤가. 78%가 “서울 외에 갈 데가 마땅찮고 음식 문화도 특색이 없다”고 답했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