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설 연휴 이후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피200지수 편입 시점이 오는 3월이 아니라 6월로 미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 상장심사 발표 시기에 따라 1조2000억원 규모의 인덱스 자금 유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심사를 상장 규정에 따라 내달 8일까지 결론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상장심사 승인이 데드라인 부근에서 이뤄지면 셀트리온의 3월 코스피200 편입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전상장 이후 1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50위 안에 유지되면 코스피200 편입 자격을 준다. 이 자격을 얻으면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3월8일) 다음날 편입이 확정된다.

2월은 설 연휴가 포함되는 등 거래일이 많지 않다. 동시만기일을 포함해 15거래일을 역산하면 2월13일까지는 이전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장 일정도 촉박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단기급등한 점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 인덱스펀드 자금의 연쇄 이동이 시작된다. 이전상장 직후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8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팔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셀트리온 매수자금은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