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26)이 ‘몸값 1000억원’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이자 경기 결승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11호 골인 동시에 리그 8호 골이다.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토트넘 선수로는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홈 5경기 연속 골’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2015~2016시즌 8골, 2016~2017시즌 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엔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리그 4호이자 시즌 6번째 도움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토트넘은 이날 4-0 완승을 거두고 최근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를 이어가며 5위(승점 44)를 달렸다.

최근 재계약설이 불거진 손흥민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9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의 이적 가치 평가에서 7260만유로(약 929억원)의 몸값을 기록해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전체 56위를 차지했다. 맹활약이 이어질 경우 1000억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지난 13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20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급 6만파운드(약 8700만원)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당시와 비교했을 때 만 3년도 안돼 약 3배로 몸값이 뛴 셈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