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 한신4지구 내 아파트 매물이 선거래되고 있다.

15일 잠원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반포 11차 아파트 전용 84㎡는 19억원 선을 호가한다. '8·2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6월 13억원에 팔린 물건이다. 전용 141㎡는 22~25억 선을 호가한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초 21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반포보다 대지지분이 적은 녹원한신아파트는 84㎡(9층)는 16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오는 25일부터 10년 이상 장기보유자의 조합원 지위양도가 허용되는 게 가격 급등의 요인이다. 시행일에 앞서 일부 매물이 선거래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시장에 나온 매물은 많지 않다”며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기대에 집주인들이 선뜻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잠원동 인근 D공인 관계자는 “1주 사이에 호가가 2000만~3000만원 뛰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신 4지구는 신반포 9~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를 포함한 재건축 구역이다. 면적은 15만8633㎡에 달한다. 기존 2898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3325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