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대구 간 거리(300㎞)를 왕복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용 대용량 급속충전 배터리를 공개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전기차의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세 배 이상으로 늘린 ‘혁신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15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미래는 오늘 시작된다’는 주제를 내걸고 첨단 배터리 제품과 소재들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띈 제품은 약 4시간의 완충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다. 특히 20분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을 갖췄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들은 대부분 완충 시 주행거리가 200㎞ 안팎에 그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의 전기차도 한 번 완충으로 최대 갈 수 있는 거리가 500㎞를 넘지 못한다. 삼성SDI는 복수의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 협의를 하고 있으며 2021년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