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일본 미국 중국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이들 국가가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1월 중순 이후에는 4분기 실적과 함께 2018년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MSCI AC World Index(ACWI) 2018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상향되고 있는데 그 폭에 따라 국가별, 섹터별 성과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는 세제개편에 따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일본과 미국의 2018년 EPS 전망이 상향되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러시아)과 산업고도화 기대(중국)가 높은 국가의 이익전망 상향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브라질, 대만, 영국 등은 연초 이후 기업이익 전망이 하향되고 있다.

2018년 EPS 전망 추이는 국가보다 섹터에서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주식시장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했던 IT의 이익전망 상향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선진국 시장금리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 업종과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서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에너지, 소재 업종의 이익전망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월 중순까지는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국가(일본, 미국, 중국)와 업종(소재, 금융)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