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히면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15일 오전 5시30분께 양양읍 화일리 산불을 진화하고 현재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7시53분께 발생한 이 불로 인해 산림 1.2ha가 소실된 것으로 강원도와 양양군은 추산했다.

불길이 한때 산 정상을 넘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 주변 영혈사 스님과 신도 등 3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인근 사찰까지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진화대를 배치했다.

양양군은 마을주민 등에게 대피를 유도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산불은 한때 낙산사 등이 있는 동쪽 바닷가 방향으로 번질 우려가 있었지만,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잡혔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과 소방헬기 7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장병 300여명 등 인력과 진화장비가 추가로 투입돼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주택에서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양양을 비롯해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