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오를 때까지 기다리자"… 외화예금 830억 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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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은행에 예치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30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10월(732억8000만 달러), 11월(804억1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거주자 예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707억9000만 달러로 한 달 새 26억5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달러화 예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평균 달러당 1102원80전에서 12월 1086원으로 16원80전 하락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황으로 수출기업들이 결제 대금으로 받은 달러는 늘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화를 팔지 않고 예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엔화 예금은 2억2000만 달러 늘어난 5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34억5000만 달러로 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을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669억5000만 달러), 개인예금(160억8000만 달러)이 각각 17억5000만 달러, 8억7000만 달러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830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10월(732억8000만 달러), 11월(804억1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거주자 예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707억9000만 달러로 한 달 새 26억5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달러화 예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평균 달러당 1102원80전에서 12월 1086원으로 16원80전 하락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황으로 수출기업들이 결제 대금으로 받은 달러는 늘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화를 팔지 않고 예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엔화 예금은 2억2000만 달러 늘어난 5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34억5000만 달러로 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을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669억5000만 달러), 개인예금(160억8000만 달러)이 각각 17억5000만 달러, 8억7000만 달러 늘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