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한국, 경기 회복 때 과감한 구조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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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기조연설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위험 커지며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
한국이 지속성장 하려면 노동·교육분야 개혁 시급
각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위험 커지며 정치적 불확실성 증폭
한국이 지속성장 하려면 노동·교육분야 개혁 시급

이 국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올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가 뚜렷한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3.6%, 올해 3.7%로 제시했다.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당초 3%에서 3.2%로 올려 잡고, 올해 성장률은 3%로 제시했다.
그는 또 “한국이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시장과 함께 교육제도 개혁도 필수”라며 “중·고교부터 국제감각을 가르치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만으로는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소프트웨어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제를 풀고 자본시장을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국장은 “세계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무역분쟁이 벌어지고 있고 지정학적 위험도 격화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국 경제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빠른 디지털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변화(양적완화→긴축) △세계무역 회복세의 지속 여부 △지정학적 위험 등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이 국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 20개국(G20) 기획단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2014년 2월 한국인으로선 IMF 내 최고위직인 아태 국장에 임명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