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업 경영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 신입생 모집에 사상 최대 인원이 몰렸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농수산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업에서 희망과 미래를 찾자"… 한국농수산대학 지원자 역대 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학년도 한농대 신입생 모집에 개교 이래 역대 최다인 2054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한농대는 이번에 18개 학과에서 550명을 선발했다. 평균 경쟁률은 3.7 대 1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미래 농어업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설한 농수산비즈니스학과(5.9 대 1) 등 4개 학과의 경쟁률이 4.4 대 1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합격자 중 여학생 비율도 22.7%(125명)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농대는 농수산업 및 농어촌 발전을 선도하는 미래 농수산업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3년제 국립대학이다. 입학생은 졸업 후 최소 6년간 농·어업에 종사하는 것을 조건으로 수업료·교재비와 기숙사비 등을 전액 국비로 지원받는다.

학교 측은 “한농대 졸업생의 소득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율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며 “한농대 입학을 통한 농어업 취업과 창농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농대 분석에 따르면 역대 졸업생 1896명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9000만원(2015년 기준)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5779만원)보다 1.6배가량 많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