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어로K 투자금 전액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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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면허 발급 못 받아 철수
한화그룹이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에 투자한 160억원을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 정부가 LCC 신규면허 발급을 제한하면서 사업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에어로K로부터 자본금 명목으로 투자한 자금을 모두 돌려받기로 했다. 에어로K도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160억원을 모두 반환할 예정이다.
한화의 에어로K 지분율은 22%다. 한화테크윈과 한화인베스트먼트가 각각 80억원을 투자했다. 항공기 부품·정비사업을 하는 한화테크윈과 면세사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에어로K가 신청한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반려하면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됐다.
한화는 에어로K와의 투자 계약에서 지난해까지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에어로K는 “국토부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신청을 반려해 힘들게 구한 투자자를 잃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 간 과당경쟁 우려가 크고 청주공항의 용량 부족으로 사업계획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면허를 내주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6개월간 결정을 미루다 법적 요건을 채운 신규 사업자의 면허 신청을 불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LCC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에어로K로부터 자본금 명목으로 투자한 자금을 모두 돌려받기로 했다. 에어로K도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160억원을 모두 반환할 예정이다.
한화의 에어로K 지분율은 22%다. 한화테크윈과 한화인베스트먼트가 각각 80억원을 투자했다. 항공기 부품·정비사업을 하는 한화테크윈과 면세사업을 하는 한화갤러리아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에어로K가 신청한 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반려하면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됐다.
한화는 에어로K와의 투자 계약에서 지난해까지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에어로K는 “국토부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신청을 반려해 힘들게 구한 투자자를 잃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적 항공사 간 과당경쟁 우려가 크고 청주공항의 용량 부족으로 사업계획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면허를 내주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6개월간 결정을 미루다 법적 요건을 채운 신규 사업자의 면허 신청을 불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LCC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