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 "제1야당 대표가 대북 제재 위반범이라면 이는 우리 외교의 대참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불법 대북 송금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연루된 사람과 단체도 모두 '세컨더리 보이콧'(제삼자 제재)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글로벌 사법 리스크를 모면하기 위해 민주당은 정쟁을 부추겨 왔다. 지금도 내란 프레임이 통하지 않으니 망상 소설에 기반한 '명태균 특검법'으로 국정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특검법 공세를 중단하고 국정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관세 폭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과 관련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 (전) 대행이 대미 통상 외교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라며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벌인 한덕수 (전) 대행에 대한 억지 탄핵의 결과가 작금의 외교 통상 난맥상"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과 헌재를 겨냥했다. 그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체포 명단 메모'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뺀 이유가 실제로
올해 82세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박 의원은 16일 광주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이럴 가능성은 없지만, 이재명 대표가 만에 하나 출마 못 하면 김동연 지사가 유력 후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도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호남 발전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이재명 대표가 대선 승리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진영 싸움이어서 50%대 49%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90% 이상 나와야 한다"고 했다.박 의원은 "'이 대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기사의 의미는 대단하다"며 "밝힐 수 없지만, 미국 유력 인사도 이 대표의 대미 관계 등의 능력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의원, 김두관 전 장관, 김동연 지사는 좋은 사람이지만 가능성이 없다. 이낙연 전 총리는 논외"라고 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한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자대결이나 양자대결에서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다자 대결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3.3%를 기록해 1위로 나타났다.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8.1%, 오세훈 서울시장은 10.3%, 홍준표 대구시장 7.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7%, 유승민 전 의원 2.5%,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4%,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는 각 1.2%,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0% 등 순이었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89.2%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 38.4%, 오세훈 시장 21.5%, 홍준표 시장 13.9%, 한동훈 전 대표 10.5% 순이었다. 대선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큰 중도층 지지율도 이 대표 46.6%, 김 장관·오 시장 각 12.1%, 홍 시장·한 전 대표 각 6.5% 등으로 이 대표가 앞섰다.양자 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모든 여권 대선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김 장관과는 14.5%포인트(46.3%·31.8%), 오 시장 17.6%포인트(46.6%·29.0%), 홍 지사 20.7%포인트(46.9%·26.2%) 등이었다. 중도층 지지율에서도 김 장관(49.5%·27.1%), 오 시장(50.4%·31.2%), 홍 시장(50.6%·24.5%) 모두 2배가량 이 대표에게 열세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신현보 한경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