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개 비즈니스 호텔 운영
올 7월엔 일본 도쿄 진출
사업 다각화로 새 먹거리 확보
정기윤 하나투어 CR전략본부 이사는 “개별과 단체 투숙객 카운터를 분리 운영하는 등 여행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객실 운영과 관리, 식음료,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집약된 호텔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호텔사업을 6년 전에 시작했다. 2012년 인사동 센터마크호텔(250실)을 시작으로 이듬해엔 충무로에 티마크호텔(288실)을 열었다. 하나투어 호텔 중 가장 규모가 큰 남대문 티마크그랜드호텔(576실)은 2016년 오픈했다. 올해 7월 일본 도쿄에 티마크시티 호텔이 문을 열면 하나투어는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모두 6개 비즈니스 호텔, 2150개 객실을 갖게 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추정 매출 6853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6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하지만 호텔사업은 지난해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면세점과 함께 몇 년째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호텔업계 내 경쟁도 이유지만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의 충격이 컸다.
정 이사는 하나투어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호텔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를 단기적으로는 환율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여행업 환경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나투어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일본을 중심으로 확장에 들어간 호텔사업도 일본 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올해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