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 영국 해리 왕자의 약혼녀 메건 마클은 영국 성 마리 막달레나 교회에 동그란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패셔니스타로 손꼽히는 마클이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에 수많은 여성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정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의 미니백은 끌로에 ‘픽시백’이었다. 작년 처음 출시된 이 가방은 승마의 말 안장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금색 손잡이를 달았다. 전체 가방 모양이 동그란 데다 금색 원형 손잡이가 달려 우아한 느낌을 준다.

끌로에 픽시백은 숄더백과 토트백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가죽 어깨끈은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과 스웨이드 두 가지 소재로 만들었다. 픽시백은 지난해 가을엔 진한 그린, 버건디 레드 등으로 출시했다. 올봄에는 블랙, 파스텔 그레이, 펄 베이지 등을 새로 내놨다. 은은한 옐로의 미니 사이즈도 처음 출시된다. 픽시백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8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00만원대다.

끌로에는 이집트에서 태어난 가비 아기옹이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옷,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방 등을 선보이고 있다. 끌로에의 브랜드 철학은 여성성, 자유분방, 자연스러움, 현대성, 품위 등 다섯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감 넘치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꾸밈 없는 모습, 새로움을 추구하는 도전정신 등을 담고 있다. 작년 4월엔 나타샤 램지 레비를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