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사진=벤츠코리아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사진=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신차 출시와 투자를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목표를 내놨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질 높은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이동) 비전 또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4도어 쿠페 CLS 등 신차 9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친 C클래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20여 종이 넘는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확대 적용으로 본격적인 미래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원격 시동과 주차 중 사고 알림 등의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 벤츠코리아는 약 350억원을 투입해 부품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연구개발센터 인력 충원 등을 추진한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7만 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연간 판매 목표는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연간 판매량은 6만8861대로 2016년과 비교해 22.2%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한 해 동안 6만 대 이상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형 세단인 E클래스가 3만 대 넘게 팔리면서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등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