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문화유산 홍보대사들, 직지 오류 바로잡기 잇단 성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양성한 '글로벌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들이 세계 유명 인사들의 인명 정보를 제공하는 '바이오그래피'(www.biography.com)와 인쇄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프레슈어'(www.prepressure.com)에서 직지심체요절(직지)과 관련한 오류를 발견해 시정하는 성과를 이뤘다.

제2기 문화유산 홍보대사인 박미경(23) 씨는 바이오그래픽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 최초의 책은 1455년에 인쇄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라고 잘못 서술한 것을 발견, 사이트 담당자에게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은 직지"라고 시정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사이트 측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이에 제5기 김진솔, 6기 최선영 씨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담당자를 설득한 결과 사이트 측은 '직지'의 내용은 반영하지 않았지만 '구텐베르크 42행 성서가 세계 최초'라는 오류를 '유럽 최초'(www.biography.com/people/johannes-gutenberg-9323828)라고 수정했다.

홍보대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직지의 역사적 서술과 의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다.

바이오그래피는 세계 역사를 바꾼 7천 명의 역사적 유명 인물과 현재 슈퍼스타들의 삶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물 정보 포털사이트이다.

5기 문화유산 대사인 가채원, 6기 오성민 씨와 10기 이다인 학생은 2014년부터 '프리프레슈어'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시정 성과를 끌어냈다.

이들은 "금속활자 인쇄술은 일본과 중국에서 개발됐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은 1397년에 만들어졌다'는 오류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은 1377년에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로 바꿨다.

이 사이트는 현재 인쇄 역사 부문(www.prepressure.com/printing/history)에서 직지 사진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싣고 있다.

프리프레슈어는 인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 사이트로 2015년 한해 20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청주 대성고등학교 반크 동아리 리더인 이다인 학생은 22일 "지금 이 순간에도 문화유산 대사들은 전 세계 웹사이트나 교과서 등에서 직지 또는 한국의 문화유산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발견해 시정을 요청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크는 올해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직지를 바로 알리는 '2018년 직지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특히 직지의 고장 청주시와 충청북도 지역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