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울 공연장 5곳 둘러본 현송월, 1박2일 일정 마치고 육로 통해 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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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극장 80분간 꼼꼼히 살펴
"왜 마스크 쓴 사람 많나" 질문도
"왜 마스크 쓴 사람 많나" 질문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방남 이틀째인 22일 강릉에서 서울로 다시 이동해 잠실학생체육관과 남산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 등 서울 지역 공연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일정을 마무리한 뒤 방남 때와 같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복귀했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조찬을 마친 뒤 9시15분 KTX 임시열차를 타고 11시4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현 단장 일행을 위해 임시로 편성된 것으로, 일반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다. 현 단장 일행이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 서울역 광장에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 북한의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등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전 신고 없이 집회를 개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과 같은 남색 코트와 앵클부츠 차림의 현 단장은 이날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현 단장은 다만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KTX에서 우리 측 안내 담당자에게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냐”고 물어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 단장은 또 이 관계자에게 강릉역에서 우리 시민들의 환영 인사에 대해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오후엔 잠실 롯데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9분쯤부터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해오름극장을 차례로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섰다.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은 약 15분간 짧게 둘러봤고, 해오름극장은 1시간20분가량 둘러보며 음향시설, 조명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현 단장은 극장 관계자에게 “관현악 음악을 들을 수 있겠냐”고 요청했고, 관계자는 아리랑을 1분30초가량 틀었다. 조명 위치도 여러 번 확인했다.
현 단장 일행은 이어 서울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우리 측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선 이틀간 살펴본 공연장에 대한 양측 간 실무협의가 이뤄졌다.
서울에서의 공연 장소로 해오름극장이 우선 거론된다. 관객석이 1500석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140여 명의 공연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공동취재단/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조찬을 마친 뒤 9시15분 KTX 임시열차를 타고 11시4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현 단장 일행을 위해 임시로 편성된 것으로, 일반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다. 현 단장 일행이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 서울역 광장에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 북한의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등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전 신고 없이 집회를 개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과 같은 남색 코트와 앵클부츠 차림의 현 단장은 이날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현 단장은 다만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KTX에서 우리 측 안내 담당자에게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냐”고 물어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 단장은 또 이 관계자에게 강릉역에서 우리 시민들의 환영 인사에 대해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오후엔 잠실 롯데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9분쯤부터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장충체육관, 해오름극장을 차례로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섰다. 잠실 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은 약 15분간 짧게 둘러봤고, 해오름극장은 1시간20분가량 둘러보며 음향시설, 조명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현 단장은 극장 관계자에게 “관현악 음악을 들을 수 있겠냐”고 요청했고, 관계자는 아리랑을 1분30초가량 틀었다. 조명 위치도 여러 번 확인했다.
현 단장 일행은 이어 서울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우리 측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선 이틀간 살펴본 공연장에 대한 양측 간 실무협의가 이뤄졌다.
서울에서의 공연 장소로 해오름극장이 우선 거론된다. 관객석이 1500석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140여 명의 공연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다.
공동취재단/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