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중국 대형 택배업체와 중형 트럭 셩투(국내명 마이티) 1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인 쓰촨현대가 2014년 출범한 이후 단일 구매계약으로 최대 규모다. 셩투는 적재량 기준 2.5t 트럭으로, 쓰촨현대가 작년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구매계약을 체결한 중국 택배회사 쑤퉁콰이위안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본사를 두고 전국 1000여 개 가맹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대형 물류업체다. 현재 물류 차량만 3000대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대형 법인을 공략해 중국에서 상용차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국사회과학원의 기업공익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내 전체 기업 중 1위에 선정되는 경사도 겹쳤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사회공헌 활동을 평가하는 중국 내 가장 권위 있는 평가기관이다. 매년 총 300개의 중국 내 국유 및 민영기업, 외자기업 등을 평가해 점수와 순위를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한·중 대표 경제협력 기업으로서 중국 내 사회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외자기업이 중국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기업공익발전지수가 처음 시행된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