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여제' 최정, 국수전 첫 우승 보인다
50개월 연속 바둑 여자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둑여제’ 최정 8단(22·사진)이 여섯 번째 여자국수전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 8단은 2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 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여자랭킹 4위 김채영 3단(22)에게 18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최 8단은 완벽에 가까운 대국으로 3시간20분 만에 김 3단을 물리쳤다.

최 8단은 세계대회 2회 우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아홉 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여자국수전에서는 지난해 4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그는 이날 승리로 생애 첫 프로여자국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상대 전적은 1승을 보태 최 8단이 7전 전승을 기록했다. 결승 2국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 8단이 2국마저 이기면 프로여자국수 우승자가 된다.

국내 여자기전 최고 전통을 잇고 있는 제22기 프로여자국수전은 이번 대회부터 하림이 후원한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전기 대회(각자 3시간, 1분 초읽기 5회)와 달리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