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 에스엘에 대해 지능형 헤드램프 시장 내 수혜 확대를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에스엘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고급 차종 헤드램프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46%가 타 제조업체(OEM)로 공급되고 있다"며 "ADB(어댑티브 드라이빙 빔)는 헤드램프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DB 등 기술의 발달로 헤드램프 업체들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지속적인 상승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에스엘 역시 향후 ADB 도입 가능성이 예상되며 글로벌 동종(Peer)들과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현재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산이 이뤄지거나 준비단계에 있으며, 유럽과 중국내 OEM들 위주로 수주가 진행중이다.

현재의 고급차량에 탑재되는 HBA(하이빔 어시스트) 등의 기술과는 달리 전방 차량 운전자의 시야만을 제외한 구역으로 조향을 구현해 사실상 운전자 입장에서는 야간에도 상향등을 켤 수 있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헤드램프 업체들은 'CES 2018'에서 ADB 시스템을 대거 출품해 향후 기술적 진보의 방향성을 선보였다"며 "라이다(LiDAR)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더욱 빨라졌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