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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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24일 검찰 출석이 예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이 출석을 연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23일 이 전 의원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전 의원은 준비 부족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1년 초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1억원대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때였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잠입 사건 때문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퇴 요구를 무마할 목적으로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도 과거 함께 일한 법조인 출신 청와대 인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관련 보도 등에 대한 사실관계 및 법적 쟁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