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10개월간 추진해 온 관계사 라이프리버와의 합병을 철회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른 방식으로 합병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해 3월에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융감독원에 합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를 내며 합병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합병가액 산정에 관해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정정신고를 통해 추가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도 있으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하고,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인공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는 합병을 추진하면서, 바이오 부문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왔다는 설명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미국 베타켓과 항암제 '테가비빈트' 및 백혈병 치료제 후보 'SP-2577'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리버는 19년째 지속하고 있는 인공간 개발은 물론, 벨기에 프로메세라와 간질환 관련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내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양사의 합병은 필수적"이라며 "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 주주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