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단일팀을 이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방남했다.

감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측 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21분께 경의선 육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9시29분께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으며, 현재 우리측 입경 수속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곧장 우리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향한다.

남북 단일팀은 진천에서 합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왔다.

선발대는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과 강릉, 평창을 방문해 경기장 및 프레스센터,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이 머물 숙소, 태권도시범단 공연장 등을 두루 점검할 계획이다.

선발대는 도라산 CIQ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했다. 이들은 먼저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로는 인제 스피디움 등이 거론된다.

이어 강릉에 있는 올림픽 시설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릉에는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등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올림픽선수촌,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등이 있다.

선발대는 26일에는 평창에서 국제방송센터(IBC)와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리는 용평스키장 등을 둘러본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이 머물 숙소를 확인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MBC상암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상암홀 방문은 태권도시범단 공연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등 여자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2월 1일 방남한다. 6일에는 북한 예술단이, 7일에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차례로 내려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