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수빅조선소 2만1000TEU 컨테이너선 인도… 글로벌업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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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Inc.)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성공하며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 CGM이 발주한 2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3척 가운데 1척을 26일 최종 인도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진중 수빅조선소 2만1000TEU 컨테이너선 인도… 글로벌업체 도약](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AKR20180125080500051_01_i.jpg)
한진중공업이 2015년 인수한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 규모로 한 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만1천 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ULCS, Ultra Large Container Ship)이다.
갑판 면적은 축구장 4개를 합쳐놓은 것과 같다.
적재한 컨테이너를 한 줄로 놓으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거리(127㎞)와 맞먹는다.
컨테이너선은 크기가 클수록 적재량도 늘어나 운송비용을 줄이고 운항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해운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도 덩달아 가속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300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와 길이 550m, 폭 13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을 갖추고 있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적합한 환경이다.
이번에 인도되는 선박 외에 나머지 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설 때문이라고 한진중공업은 설명했다.
![한진중 수빅조선소 2만1000TEU 컨테이너선 인도… 글로벌업체 도약](https://img.hankyung.com/photo/201801/AKR20180125080500051_02_i.jpg)
신형 엔진에 에너지 절감 장치를 장착하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진중공업은 덧붙였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2만1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에서도 손꼽힌다"며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와 인도는 수빅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수빅조선소는 2009년 첫 선박을 인도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13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현재 건조 중인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도 올해 안에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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