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올 1분기 중으로 KRX300선물과 코스닥150옵션을 상장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다음달 5일 출범하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 통합지수 'KRX300'와 연계한 선물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21년 만에 지수옵션인 코스닥150옵션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정창희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이와 함께 KTOP30선물과 위클리옵션 상장을 추진해 기관투자자 위험관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시장 투자자 진입 요건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올해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을 위해 신상품과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1분기 중으로 KRX300선물과 코스닥150옵션을 상장한다. 코스닥150옵션은 코스피200옵션이 상장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상장하는 지수옵션이다. 이와 함께 KTOP30 선물은 오는 2분기, 위클리 옵션은 4분기 상장을 목표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정창희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사진)은 "혁신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정부의 기치에 발맞춰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관련 신규 파생상품을 상장할 것"이라며 "변동성 관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위클리옵션 등 관련 상품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헤지전용계좌 대상자산을 기존 개별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인버스ETF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자 진입 요건도 투자지식과 경험, 투자규모 등에 따라 완화 및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문·매매 위험관리를 위해 자기거래간 체결방지, 대량주문취소 등 선진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해외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거래소는 상반기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옵션상품 클래스 릴리프'를 취득한다는 방침이다. 취득 시 회원사가 미국투자자에게 코스피200옵션 등에 대한 마케팅을 허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코스닥150선물에 대한 인증을 취득해 미국투자자도 코스닥150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또한 탄소배출권과 금, 석유 등 일반상품시장 수급기반 확대를 위해 제도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2009년 구축돼 노후화된 청산결제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