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통상임금 비용 1조 반영 여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이 실적 걸림돌로 작용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조5357억원, 6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1% 급감한 수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중국 시장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36만6대를 팔아 2016년 대비 44.6% 뒷걸음질 쳤다.
특히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1조원가량의 관련 비용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 여파로 기아차의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는 각각 3.6%, 5.5% 증가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 세단 모델인 K시리즈 등의 모델 노후화가 부정적 영향을 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늘었으나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올해는 주요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불안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다목적차량(RV)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또 신형 K3와 쏘울 등의 출시를 통해 신차 효과를 낼 방침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기아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조5357억원, 662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이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1% 급감한 수치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중국 시장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36만6대를 팔아 2016년 대비 44.6% 뒷걸음질 쳤다.
특히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1조원가량의 관련 비용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이 여파로 기아차의 판매관리비와 매출원가는 각각 3.6%, 5.5% 증가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 세단 모델인 K시리즈 등의 모델 노후화가 부정적 영향을 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늘었으나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올해는 주요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불안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다목적차량(RV)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또 신형 K3와 쏘울 등의 출시를 통해 신차 효과를 낼 방침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