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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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3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내린 105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4년 10월 30일 1055.5원 이후 가장 낮았다.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065.0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계속해서 키웠다.

오후 12시 45분에는 달러당 1057.9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8일 기록한 연저점(1058.8원)을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으로도 2014년 10월 31일(1052.9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가파른 달러 약세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 영향을 받았다.

므누신 장관은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확실히 약달러가 미국에 좋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글로벌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 등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강화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같은 이유로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62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61.6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73.3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40원)보다 0.02원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