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투협회장에 권용원 사장 당선…"IT 전문가·관료 출신 강점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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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키움증권 사장(65·사진)이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됐다. 권 사장은 다음달 4일부터 2021년 2월3일까지 3년간 협회장을 맡게 된다.
권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총 241개 협회 정회원사 중 213개사 대표들이 참석해 진행된 투표에서 68.1%를 얻어 협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자산운용사들의 표심에 쏠렸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금투협 회원사 중 자산운용사가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자산운용 업계를 대변하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선거는 자산운용협회 분리안을 두고 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앞서 황 전 사장과 손 회장은 분리안을 주장했지만, 권 사장은 협회 통합 유지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권별 분리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면서 자산운용업계의 표심이 황 전 사장과 손 회장에게 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기술 관료 출신인 권 사장은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에 몸담고 있어 선거 기간 내내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관료 출신으로 정책 이해도가 높고 증권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키움증권을 장기간 이끌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권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이후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어 인큐브테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았다.
이날 권 사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규제 시스템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국회, 언론, 청와대 등 직접 발로 뛰면서 규제 개혁에 나서겠다"며 "국내에 만연한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대한 공약을 강조했다. 이 밖에 △규제·세제 선진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적용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49인룰 사모투자 규제 개선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공모펀드 편입 비율 개선 △부동산법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협회 분리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선거 직전에는 '유연한 자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권 사장은 선거 전 후보자 발표에서 "협회 분리는 회원사가 원하면 하는 것"이라며 "추진하더라도 실천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권 사장의 공직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보·기술(IT)에 능통한 기술 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라 아무래도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도 강조해던 규제 완화를 정부와 소통을 통해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IT 분야에 능통하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최신 트렌드에도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권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총 241개 협회 정회원사 중 213개사 대표들이 참석해 진행된 투표에서 68.1%를 얻어 협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자산운용사들의 표심에 쏠렸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금투협 회원사 중 자산운용사가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자산운용 업계를 대변하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선거는 자산운용협회 분리안을 두고 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앞서 황 전 사장과 손 회장은 분리안을 주장했지만, 권 사장은 협회 통합 유지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권별 분리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면서 자산운용업계의 표심이 황 전 사장과 손 회장에게 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기술 관료 출신인 권 사장은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에 몸담고 있어 선거 기간 내내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관료 출신으로 정책 이해도가 높고 증권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키움증권을 장기간 이끌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권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이후 기술고시(21회)에 합격해 당시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이어 인큐브테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거쳐 2009년 4월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았다.
이날 권 사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규제 시스템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국회, 언론, 청와대 등 직접 발로 뛰면서 규제 개혁에 나서겠다"며 "국내에 만연한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대한 공약을 강조했다. 이 밖에 △규제·세제 선진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적용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49인룰 사모투자 규제 개선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공모펀드 편입 비율 개선 △부동산법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협회 분리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선거 직전에는 '유연한 자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권 사장은 선거 전 후보자 발표에서 "협회 분리는 회원사가 원하면 하는 것"이라며 "추진하더라도 실천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권 사장의 공직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보·기술(IT)에 능통한 기술 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라 아무래도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도 강조해던 규제 완화를 정부와 소통을 통해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IT 분야에 능통하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최신 트렌드에도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