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접촉, 북미대화로 전환해야…북미에 해결열쇠 있어"
中외교부, 미국의 일방적 대북 추가제재에 "결연히 반대"
미국이 중국 기업을 포함해 대북 추가제재를 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25일 이런 일방적 제재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일관되고도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미 정부가 추가제재 대상에 올린 중국 기업 등에 대해) 유관 기업이나 개인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는지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안 된다"면서도 "어떤 기업과 개인이 중국 영토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거나 국내법을 어기는 활동에 한다면 중국은 법규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어떤 국가가 자국법에 따라 중국 기업이나 개인을 확대 관할(管轄)하는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4일(현지시간) 중국과 북한의 북핵 관련 기관 9곳, 북한 출신 개인 16명, 북한 선박 6척을 추가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행정부의 이번 추가제재 대상에 베이징청싱무역과 단둥진샹무역유한공사 등 중국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 2곳이 포함됐다.

화 대변인은 지금이 북미 대화의 적기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남북이 적극적인 접촉을 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정치 대화로 전환해야 하며 동시에 남북의 접촉이 북미 대화로 바뀌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는 당사국인 북미의 손에 있고 북미가 현재 나타난 기회의 창구를 잡을 수 있다면 대화를 향한 문제 해결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6자 회담은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6자 회담은 여전히 생명력이 있으며 현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각국이 대화와 담판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으며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