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중고거래 차단 위해
한정판 없애고 판매 병행
재고도 공개… 소비자 불만↓
작년까지 스타벅스 플래너 기획팀의 가장 큰 고민은 두 가지였다. 중고 거래를 노린 사람들이 초기 증정용으로만 제작된 다이어리를 대량 확보해 거액에 되파는 것이 첫 번째였다. 또 연말 모든 점포가 다이어리 재고 문의 전화로 마비되는 것이었다.
스타벅스 플래너 기획팀은 두 가지 대안을 내놨다. 구매가 불가능한 ‘한정판’ 다이어리를 없앴다. 또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1000여 개 전 점포의 다이어리 종류별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올리기로 했다.
구매할 수 없는 한정판 플래너를 없애자 웃돈을 걸고 사고파는 거래는 사라졌다. 증정 위주던 다이어리 판매를 확대하려면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했다. 지난 5년간 판매·증정 추이를 살펴 1차로 제작했다. 프로모션이 시작되자 전년보다 빠른 속도로 다이어리가 소진되기 시작했다. 12월 중순께 스타벅스는 기존 물량의 20%를 추가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플래너 재고를 공개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자 플래너 관련 소비자 불편 접수 건수가 기존 2000여 건에서 200건 이하로 9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