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에 의해 암매장된 고준희(5)양은 친부 진술과 다르게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외에 특별한 질환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를 브리핑한 김한수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준희양이 선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아 또래보다 조금 발달이 늦었을 뿐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준희양이 치료만 제대로 받았더라면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들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준희양의 생전 사진 3장을 공개했다.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준희양은 친어머니가 키울 때 2년간 30여 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지난해 1월 25일 고씨와 이씨가 키운 이후에는 갑상선 치료를 받은 기록이 전무하다.
고씨는 지난해 4월 초 준희양의 오른발목을 강하게 여러 차례 짓밟아 종아리와 허벅지까지 검게 부어오르게 했다.
이 때문에 준희양은 입과 목, 가슴 등 전신에 물집이 생겼고 4월 20일께부터는 대부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수포 원인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중단과 그로 인한 면역력 악화에 의한 2차 감염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검사는 "선천성 갑상선기능장애를 방치하면 성장 발육이 느려지고 두뇌 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에 따른 감염, 통증에 대한 둔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준희양도 같은 증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희양이 제대로 치료만 받았다면 건강히 생활했을 것"이라며 "비참하게 사망에 이른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