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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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증시에 경사가 겹쳤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지수도 15년여 만에 9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01%) 내린 2561.85를 기록 중이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전환,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564.43)를 넘어섰다. 고점을 2565.84까지 높인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사자'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2억원, 5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65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465억원 순매수)를 합해 총 53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유통이 2% 넘게 뛰고 있고, 음식료, 섬유의복 등도 상승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2~8%대 하락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안에 이커머스(e-commerce)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분할·합병 대상인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각각 10.65%, 14.0% 급등하고 있다. 2011년 이후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해 15년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현재 코스닥은 11.68포인트(1.30%) 뛴 910.28을 기록 중이다. 2002년 4월1일(장중 924.40) 이후 15년9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9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2억원, 17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주가 상승 전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0원(0.47%) 오른 10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