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2·본명 권보아)가 컴백을 앞두고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어요.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했죠."
28일부터 방송된 XtvN '키워드#보아'는 보아 팬클럽 점핑보아 1기 출신인 샤이니 멤버 키의 시각에서 보아의 컴백 스토리를 밀착 취재한다.
"촬영하면서 술을 많이 마셨어요.(웃음) '밤도깨비'와 '인생술집'을 섞어놓은 프로그램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진솔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게 됐고, 기범이(키)를 더 잘 알게 됐죠."
2000년 만 13세 나이로 데뷔한 보아는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제 그는 자신의 진솔한 면모를 고스란히 대중에게 보여줄 용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30대 들어 주변 사람들도 편해 보인다고 하고, 저도 여유로워졌어요. 이제 '보아'라는 틀을 깨고 싶어요." 보아의 말처럼 31일 발매하는 새 싱글 '내가 돌아'가 딱 그렇다. 이 곡은 라틴풍의 기타와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곡이다. 걸크러쉬한 가사도 편곡 과정에서 보아가 직접 썼다.
"'내가 돌아'는 그룹에게 어울리는 곡인데, 혼자 부르면 되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완성도에 신경 쓰고 싶고,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보아는 19년의 연예계 활동을 돌아봤다.
"음...항상 힘들었죠. 근데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들 힘들잖아요. 10대, 20대 때 견뎌야 할 게 많아서 힘들었는데 내공이 생기면서 성숙해졌어요. 힘든 것보다는 무대에서 얻는 힐링과 행복이 더 큽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